무인 편의점’에서 생긴 진짜 웃픈 사건 모음

물건만 집었는데 도난 알람이 울린 이유

info-pickle82 2025. 8. 13. 21:00

[2025년 8월 3일 / 생활 뉴스]
서울의 한 직장인 김모(34) 씨는 지난주 퇴근길에 집 근처 무인 편의점을 들렀다가 예상치 못한 ‘도난 알람’ 사건을 겪었다. 물건을 결제하려고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단지 상품을 집어 들었을 뿐인데 출구 쪽 스피커에서 “도난 발생”이라는 경고음이 울린 것이다.

물건만 집었는데 도난 알람이 울린 이유


사건 개요

김 씨의 설명에 따르면, 사건은 다음과 같이 진행됐다.

  1. 김 씨는 진열대에서 과자 한 봉지를 집었다.
  2. 아직 계산대(혹은 자동 결제 구역)로 가지 않은 상태였다.
  3. 그런데 출구 방향에서 갑자기 빨간 불과 경고음이 울렸다.
  4. 곧이어 출입문이 잠기며, 화면에 “담당자 호출 중”이라는 문구가 표시됐다.

김 씨는 난처한 표정으로 몇 분을 기다렸고, 결국 원격 관리자가 상황을 확인한 후에야 문이 열렸다.


원인은 ‘센서 오작동’

무인 점포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런 상황은 상품 위치 인식 센서AI 행동 분석의 혼합 오류로 발생한다.

  • 일부 무인 편의점은 상품 이동 경로를 추적하는 센서를 진열대에 설치한다.
  • 특정 상품이 ‘결제 구역을 거치지 않고’ 출구 방향으로 이동하면, 시스템이 즉시 ‘도난 가능성’으로 인식한다.
  • 하지만 매장 구조나 카메라 사각지대, 혹은 진열대 근처의 오작동 센서로 인해 아직 결제를 안 한 정상적인 고객도 도난으로 오인될 수 있다.

비슷한 사례

  • 부산: 손님이 장바구니에 물건을 담는 순간, AI가 ‘출구 통과’로 착각해 알람 울림
  • 대전: 아이가 진열대에서 장난감 과자를 꺼내 들자, 경고음 발생
  • 서울: 장바구니를 진열대 근처 바닥에 놓았는데, 상품 위치 센서가 ‘반출’로 인식

소비자 불편 vs 보안 필요성

무인 점포에서의 보안 시스템은 필수다. 실제로 2024년 한 해 동안 무인 편의점에서 발생한 절도 사건은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하지만 과도하게 민감한 센서는 소비자 경험을 해칠 수 있다.
김 씨처럼 억울하게 ‘도난 의심’ 경고를 받으면, 심리적 불쾌감과 동시에 다시 방문하고 싶은 마음이 줄어든다.


전문가 의견

AI 보안 솔루션 개발업체 A사의 이정훈 팀장은 이렇게 말한다.

“AI의 판단 기준을 정밀하게 조정하고, 결제 구역과 진열대 센서의 인식 범위를 더 정확히 나눌 필요가 있습니다. 또, 고객이 오작동임을 즉시 알 수 있는 안내 화면과 버튼을 마련하면 불필요한 불편을 줄일 수 있습니다.”


향후 개선책

  • 실시간 알림 기능: 경고 발생 시 고객의 휴대폰 앱에 즉시 알림과 원인 안내
  • 수동 해제 버튼: 고객이 잘못된 경고라고 판단되면 직접 해제 요청 가능
  • 인식 구역 분리: 상품 반출 감지 범위를 출구 직전으로 한정

마무리

김 씨는 결국 웃으며 사건을 넘겼지만, 이번 경험 이후 무인 편의점에서는 물건을 집은 뒤 결제 구역으로 바로 이동하는 습관을 들였다고 한다.
무인 점포의 보안 기술이 계속 발전한다면, 앞으로는 이런 ‘억울한 경고음’이 사라질지도 모른다.